전 이야기에서 시간이 꽤 흐른 후의 이야기
"선생님--."
"오리하라군, 안녕하세요. 그런데 지금 왜 여기에 있는 걸까요?"
"그야 선생님 뵈러왔는데요?"
미카도는 순진무구한 얼굴을 지어올리는 눈앞의 학생에게 상식을 바라는 것이 죄일까, 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었다.
"어째서 반에 앉아 수업을 받고 있어야 할 오리하라군이 땡땡이인 주제에 뻔뻔스럽게도 수학과 준비실에 있는 거냐고 묻는 게 잘못된 걸까요?"
"아뇨. 근데 저는 시즈가 폭발해서 피해온거라구요."
정당방위예요우! 웃는 얼굴로 스스로를 변호한 이자야가 미카도의 옆자리에 털썩 앉는다. 자신의 자리에 앉는 것 마냥 어색함 없지만 이자야가 앉은 자리는 엄연히 다른 선생님 자리이다. 다만 수업을 하러 가셔서 자리가 비어있을뿐.
"애초에 오리하라군이 헤이와지마군을 건드렸을 게 뻔한 걸요. 항상 그런 패턴이잖아요?"
미카도가 옆에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이자야의 시선을 무시하며 전 시간에 썼던 수업자료를 정리하고 결재해야 할 서류를 꺼내들었다. 경시대회나 자격시험, 그외의 이런저런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는 학생들을 파악해야 하는 업무라서 짬짬히 적어두었던 서류들을 컴퓨터로 깔끔하게 정리히는 작업을 위해 학교에서 나누어준 노트북을 부팅시켰다.
"선생님 저 무시하지 마세요. 무서운 일이 일어날걸요?"
이자야가 그런 미카도의 무관심을 타개해보려 말을 붙여본다. 하지만 미카도도 이런 이자야의 태도를 겪어온지 벌써 반년. 어느정도 내성이 생겨 이정도에는 흔들리지도 않았다.
"오리하라군이 빨리 안 돌아가주는 건 확실히 무서운 일이네요. 그리고 그런 페로몬은 여자애들에게 뿌리세요. 저한테 날리지 말고."
"페로몬이라니 저는 그런 건 특별히 체외로 방출하고 있지 않은데요."
"아뇨. 오리하라군이 웃거나 우수에 찬 표정으로 여자애들을 바라보면, 오리하라군이 위험한 건 알지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막을 수 없다면서 짜증날 정도로 잘생겼다고 투덜거리는 걸 들었거든요. 남자애들도 오리하라군이 무서워서 쉬쉬하는 모양이지만 오리하라군의 위험한 매력에 빠진 여자친구에게 차여버린 학생들이 많은 모양이라 오리하라군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대세예요."
"상관없어요 주위에서 뭐라고 떠들든."
"맞아요. 오리하라군은 상관없죠. 다만 위험한 매력이 있다면 오리하라군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정말로 말려주고 싶어요. 불쌍하게도. 오리하라군은 정말로 위험한 사람이니까요. 위험한 매력이 아니라 위기의식을 느끼고 피해야 한다고 세뇌라도 시키고 싶어요."
미카도가 서류를 워드 문서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작업에 몰두하면서도 무심한 태도로 대답은 되돌려준다.
"제가 위험한 사람이라는 걸 아는 사람치고 이렇게 저를 막 대하는 사람은 없었는데요--선생님이야말로 위기의식을 가지셔야 하는 거 아닐까요?"
이자야가 빙긋 웃으며 미카도의 목에 나이프를 얹는다.
서늘한 칼날이 피부에 살짝 닿자 미카도는 잠시 움찔했지만 이내 평온한 모습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이대로 조금만 힘주면 동맥이에요. 알아요?"
"알아요."
"안 무서워요?"
"무서우니까 그만 둬 줄래요?"
무섭다고 말해도 정작 본인은 키보드만 열심히 두드릴뿐 그 어디에도 무서워하는 티는 나지 않는다.
겁을 주려고 일부러 나이프까지 꺼냈는데도 반응은 냉담하다.
"재미없네요. 하나도 안 무서워하면서 그런 말 해도 말이죠."
"그야---"
미카도가 잠깐 말꼬리를 흐리더니 얼버무리며 어중간하게 마무리했다.
"제가 무서워하면 오리하라군은 더 신나할게 뻔하니까요. 선생님으로서의 허세라고 생각해주세요."
이자야는 미카도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그에 대한 호기심은 잠시 억눌렀다.
"허세라고 해도 정말로 그 자리 베였으면 십중팔구 사망이었는데 보통 사람같으면 이미 겁에 질리고도 남는다구요 칼이라는 것 자체로도요."
"애초에 학생 신분으로 그런 흉악한 물품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그걸 가지고 교사를 협박하다니, 정말이지 무례하네요."
"하핫 협박을 당하고도 할 말 다 하시는 선생님도 보통은 아니네요."
"언제 어느때라도 학생을 훈계하는 것은 교사의 몫이니까요. 저라도 이렇게 하지않으면 오리하라군의 일에 참견할 수 있는 건 헤이와지마군 뿐이라고요. 그건 무섭잖아요."
"시즈가 좀 무섭긴 하죠."
"아뇨, 두 사람의 전쟁 중에 부숴질 수많은 학교 비품들이요. 그 액수가 만만치 않거든요."
"에이, 그래봤자 학교돈이잖아요."
이자야가 가볍게 받아친 말에 시크한 대답대신 한숨이 돌아왔다.
"제가 두 사람의 담임이라서, 두 사람이 부딪히고 나서 교장 교감 선생님께 꽤 눈치보인다고요. 제가 두 사람과 그래도 이야기하는 선생님이라 두 사람이 사고만 치면 다들 저만 바리본다고요. 그게 얼마나 부담스러운줄 아세요?"
"그치만 그것보다도 흉악한 물건을 가진 사람에게 따끔하게 꾸중을 하는 그 배포는 부담감만으로 가능한게 아닐텐데요?"
이자야가 궁금하다는 분위기를 팍팍 풍겨봤지만 미카도는 이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넘겨버린다.
"부담감 플러스 교사로서의 의무감과 책임감 플러스 알파. 더이상은 노코멘트예요. 기업비밀이니까요."
미카도가 이자야를 향해 이제 더이상 말하지 않겠다는 제스쳐를 보이자 이자야는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일어났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우."
"네. 어서 반으로 돌아가세요. 오리하라군 덕분에 진작에 끝냈을 일을 아직도 잡고 있으니까, 이 이상은 못어울려줘요."
"우옷 은글슬쩍 제가 나쁘다고 꼬집는 말을!"
"알면 빨리 가세요."
"이따 또 놀러올게용!"
"오지 마세요. 그냥 헤이와지마군에게 한 대 맞아주고 입원해주면 좋을텐데."
"교사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하시다니 제가 그 정도로 보기싫은 건가요?!"
"교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예요. 모르긴 몰라도 이런 생각 우리학교에 다닌다면 선생님, 학생 구별없이 한 번쯤은 다 해봤을 걸요? 오리하라군만 없어도 조심만 하면 헤이와지마군이 폭발할 일은 없을테니까요."
미카도의 넘겨 들을 수 없는 발언에 이자야는 문쪽으로 향하던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변호한다. 그야 자신이 그다지 잘한 짓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런 말을 들을만한 짓도 안 했다고 자부하는데!
"입원이라……입원하면 미카도 선생님 못보니까 절대 싫어요. 게다가 솔직히 말해서 온갖 것들을 집어던져서 파괴하는 건 시즌데 왜 제게 모든 덤터기를 씌우는 거죠?"
이자야의 질문에 미카도는 당혹해하는듯 하더니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야…오리하라군이 헤이와지마군을 입원시키는 것보다 헤이와지마군이 오리하라군을 입원시키는 쪽이 더 가능성 있어 보이니까요."
"그런 이유라면 납득은 되지만 역시 맘에 안 든다고요. 시즈의 괴물쇼에 어울리는 것도 힘든데, 이런 말까지 들어야하다니."
"괴물이라니……그나저나 오리하라군."
"네?"
"그렇게 헤이와지마군을 싫어하면서 시즈라고 애칭을 부르는 이유는 뭐예요?"
"그야 물론, 시즈가 싫어하니까!"
"……오리하라군이라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네요."
"저라서 납득이라뇨!? 게다가 그 침묵은 뭐였던 거예요!?"
이자야가 미카도의 리액션에 불만은 토로하는 것을 흘려들으며 미카도는 자신이 생각하는 걸 입밖으로 냈다.
"그러고보니 헤이와지마군도 오리하라군을 이름으로 불렀죠. 그것도 무슨 이유가 있는 건가요?"
"제 말은 무시하깁니까…… 예전에 제가 왜 이름으로 부르는 거냐고 따져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저를 오리하라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오리하라 성을 쓰는 사람들에게 폐가 되니까, 라고. 다른 오리하라들까지 저랑 동급취급할 수는 없다고요."
"과연!"
"이 리액션의 차이는 뭐죠! 이의 있는데요!!"
이자야의 아우성에 미카도가 싸늘하게 대답한다.
"조용히. 오리하라군의 이기적인 답변과 헤이와지마군의 지당한 의견은 급이 달라요. 그러니 리액션도 다른 게 당연하잖아요."
"뭐가 당연하단 거예요……."
"이유는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이제 나가세요. 결국 이 시간 내내 어울려 줬잖아요."
미카도가 다시 한 번 축객령을 내리자 괜히 오기가 솟은 이자야가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꺼냈다.
"근데 선생님… 시즈한테 엄청 호의적이네요?"
"그야 헤이와지마군은 착하잖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좋고."
"저도 공부는 잘하는데요!"
"오리하라군은 순전히 머리가 좋아서지 헤이와지마군처럼 노력한 결과가 아니잖아요."
"그건 그렇다쳐도 시즈가 착하다는 말은 흘려들을 수 없어요!"
"왜요? 이야기해보면 헤이와지마군, 정말로 좋은 학생이에요. 끓는점이 조금만 더 높았더라면 다른 사람들도 알아줬을텐데 안타까워요."
미카도가 폭 한숨쉬는 모습에 이자야는 겉으론 웃는 얼굴을 가장하고 있지만 속은 베베 뒤틀렸다.
시즈 주제에 '착한 아이'라니 짜증나네. 나한테는 찬바람 쌩쌩인데 말이지.
이자야가 시즈오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우며 그동안 실행에 옮기기엔 번거로워서 홀딩해두었던 스스로가 생각해도 시즈오를 완벽하게 무너뜨릴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드는 계획들을 하나하나 다시 꺼내고 있는데, 미카도가 초를 친다.
"오리하라군 지금 헤이와지마군에게 뭔가 수작을 걸려고 맘먹고 있죠? 아무리 웃고 있어도 다 티나니까 좋게 말할 때 그만둬주세요. 안 그래도 나이프 보니깐 오리하라군이 상해사건이라도 일으키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고요. 뭐 피해자는 콕 집어 누구일게 뻔하지만요, 일어난다면."
이자야는 지금껏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남에게 읽힌 기억은 시즈오를 제외하고 없었던터라 깜짝 놀랐다. 그나마도 시즈오는 상태를 읽어냈다기 보다도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감지했다는 수준이니까, 제대로 자신을 읽어낸 사람은 미카도가 처음인 것이다. 적어도 지신이 감정을 감추는 것에는 도가 텄다고 자부하던 이자야였기에 충격은 더더욱 컸다.
"……에스퍼?"
웃는 표정인 채로 굳은 이자야가 무심코 중얼거린 말에 미카도는 작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저는 그냥 평범한 교사라고요."
"저는 부모님에게도 여지껏 읽힌적 없다고요. 선생님이 진짜진짜 좋으니까 괜히 부정하면 미움받을 것 같아 수긍하긴 했지만, 어떻게 안 거에요? 찍어서 맞춘 것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그런 게 가능한 사람이 평범할리는 눈곱만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용!"
"그렇게 안 평범하다고 말하면 상처받는다고요……."
미카도가 부루퉁하게 중얼거리곤 나지막히 한숨을 내쉰다.
"단지 오리하라군과 정말로 닮은 사람과 갇이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읽게 된 것뿐이에요……."
그렇게 떠올리고 싶었던 기억은 아니었던 모양인지 미카도는 미미하게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이자야는 울컥하는 기분과 함께 흥미가 동했다. 스스로 말히긴 뭐하지만 자신이 꽤 팔불출이라는 건 알고있기에 이런 자신과 닮았다는 인간에 대해 호기심이 인 한편, 못마땅함도 있었다. 태도를 보면 그리 좋은 사이가 아닌 것같은데도 숨겨진 의중을 읽어내게 될 정도라면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 아닐테니까. 그 짧지 않은 시간에 미카도에게 자신의 흔적을 새겨놓은 그 인물에 대한 약간의 부러움과 큰 짜증이 일었다.
이대로는 미카도에게 더이상 웃는 낯으로 있지 못할 것 같아 인사를 고했다.
"그럼 슬슬 종칠 것 같고 가볼게요."
심상치 않은 이자야의 분위기 변화에 미카도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사를 받아주었다.
이자야가 집요하다 싶을만큼 수학과 준비실에 버티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로 깔끔한 퇴장이라 미카도는 고개를 기울였다.
내가 무슨 말실수라도 한건가? 특별히 오리하라군이 저기압이 될만한 말은 안 한 것같은데…….
류가미네 미카도, 23세, 격이 다른 동안이 특이점인 라이진 고교 수학 교사.
일뿐인 미카도를 원래도 이상하다싶을만큼 흥미를 느끼고 바라보던 이자야가 우연히 미카도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것은 이 일이 있고 얼마 안 있어서였다.
여기저기에 돌아다니며 다양한 정보를 얻어 그것을 이용해 취미와 실익을 겸한 정보상으로서의 지위를 굳혀가던 이자야는 어쩌다보니 인연이 되어 안면을 트게된 황건적의 간부에게 정보를 건내는 거래를 하던 중 결코 이런 데서 들을 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이름을 들은 것이다.
[장군? 아, 예. 기억하고야 있는데요. ……네? 모셔오라고요? 근데 그분 옆에는 그 상어새끼가……떼어놔서 옆에 없으니까 걱정말고 가라고요? …제가 그래도 인상이 무난한 편이라지만,
조직의 귀빈대접용차들은 다들 외제차라 너무 눈에 띄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걸로 가면 류가미네씨가 타실 리 없는데요. …네, 제 차 끌고가서 모시라고요. 네. 알았습니다. 예. 근데 정말로 상어새끼들 없죠?]
황건적의 우두머리--장군에게 직접 명령받을 정도의 간부인 그가 모셔간다고 표현하는 그 류가미네씨가 설마 자신이 아는 그 류가미네인 걸까.
통화를 끝내고 휴대폰을 양복 안에 갈무리한 그에게 빙긋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다과와 차를 건낸다.
"중요한 분이신가 보네요?"
이자야의 물음에 그는 당혹한듯 멈칫했지만 곧 원래대로 돌아와 이자야의 말에 대답한다.
"이건 아무에게도 말하지도 팔지도 말아주세요. 당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니까요."
"무슨 얘기길래…?"
"장군의 친구분이십니다. 소꿉친구라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류가미네란 화려한 성이 흔하지도 않을텐데 제가 아는 사람말고 또 그 성을 들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그건 그렇죠. 하지만 그 친구분은 성뿐만 아니라 이름도 굉장해서요. 같은 성이라도 이름의 임팩트가 틀릴 걸요?"
"제가 아는 사람도 그런데요. 류가미네 미카도라고 제 담임선생님의 성함만큼 화려할까요?"
그는 이자야의 말에 당혹해하는 구석 없이, 나 지금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는 표정으로 일관했다.
"류가미네에 이름이 미카도라니, 그거 진짜 굉장하네요."
정말 놀란 것처럼 시치미 뚝 떼고 있지만----그 노력이 무상하게도 이미 이자야는 그의 말로부터 그 류가미네와 이 류가미네가 같다는 것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다.
류가미네 미카도와 황건적의 보스를 나란히 떠올리기엔 이자야가 갖고있는 미카도의 이미지와 신생조직을 단기간에 여기까지 키운 장군을 연결시키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눈앞의 그가 능청스럽게 웃으며 넘겨버린 그쪽이 아는 류가미네의 이름이라든지. 장군 키다 마사오미는 27살로 류기미네 미카도와 동갑이라는 점도. 거기에 소꿉친구라면 두 사람이 비슷한 연배일 가능성이 십중팔구.
설마 우연히 류가미네 미카도라는 사람이 라이진 고교에 교사로 취직했는데, 알고보니 흔치않은 이름의 동명이인이 이케부쿠로에 있고 심지어 황건적 장군의 소꿉친구였다.
-----라는 억지가 있을리 없지. 뭣보다 상황증거가 이렇게 명백한데.
그는 다시 한 번 이에 대해 이야기가 퍼지면 몸 건사하기 힘들거라 충고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그 인물을 알아챈 것을 그쪽도 안 모양이었다.
"이 정보만큼은 당신만 알고 있으세요. 그와 관련된 일에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이걸 이용할 생각은 절대 갖지 않는 편이 좋을 겁니다. 장군은 적에게는 절대로 용서없으니까요. 당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니까 가볍게 듣지 마세요."
이자야는 그의 걱정어린 태도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저도 이케부쿠로에 사는 이상 황건적과 척을 지고 싶지 않으니까요."
애초에 선생님에게 해가 될만한 일은 안 할 거였지만.
이자야의 태도에 약간 안심한듯한 그는 한 번 더 강조하고는 자리를 떴다.
그에게 받은 돈을 정리한 이자야는 실로 즐거워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미카도에 대한 것을 알아봐야 겠다고 맘 먹었다.
선생님은 정말로 재밌어요! 알면 알수록 신비한 사람이네요. 그 평범의 가면을 쓰고 어떤 길을 밟아 지금의 류가미네 미카도가 된거죠?
----알고싶어. 당신에 대한 것들을.
그동안은 현재의 그에게만 흥미를 느껴 뒷조사는 안 했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지. 이미 선생님의 발자취가 궁금해져 버렸으니까.
이자야는 사냥감을 발견한 맹수마냥 눈을 빛내며 입술을 핥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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